“라떼는 말이야~”
요즘 애들은 모르는 아이돌 전설 (비하인드 스토리)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원더걸스..
90년대생들이 한창 아이돌을 좋아하는 초,중,고등학생 일 때 인기 가도를 달리는 달리던 아이돌들입니다.
이 때의 탑티어라고 할 수 있던 동방신기 데뷔를 기점으로 활동한 아이돌을 2세대 아이돌이라고 하는데요. 당대 최고를 나열해보라고 하면 위의 이름들이 99%의 확률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이 2세대 아이돌들은 현재 솔로로 활동하거나 예능, 배우 등 다른 길을 걷고 있기도 합니다. 또는 멤버가 바뀌어 여전히 그룹활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쭉 지켜본 90년대생들은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요즘 친구들은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봅니다.
「 1. 동방신기는 다섯명이엿다. 」
‘하루만 네 방에 침대가 되고 싶어~’ 아시나요?
바로 동방신기의 데뷔곡 HUG의 첫 가사인데요. 라떼는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동쪽에서 신이 일어난다’라는 뜻을 가진 그룹 동방신기는 원래 5인조 보이그룹이었는데 2011년도에 개편되며 2인조 그룹이 되었죠. 요즘 친구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분위기입니다.
“
엥, 동방신기는 2명 아니예요?
”
동방신기는 영웅재중, 유노윤호, 믹키유천, 시아준수, 최강창민. 5명으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막강한 비쥬얼과 뛰어난 노래, 춤실력으로 당대 소녀들의 심장을 뒤흔들어놓았죠.
데뷔 후 몇 년간 그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당시 ‘현재 최고의 남성그룹은?’이라고 물으면 당연히 동방신기가 떠오르는게 당연한 시절이었으며 그에 걸맞게 팬클럽도 어마어마했습니다. 라떼는 카시오페아한테 걸리면 맥도 못추렸어~
하지만 지금의 동방신기는 2명이죠.
2010년에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송을 하며 탈퇴했고 2011년에 새로이 개편해 유노윤호와 최강창민만 동방신기에 남게 되었습니다.
2인조로 남은 동방신기는 위기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걱정들을 깨고 최초, 최다, 최단이라는 신기록을 갱신하며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현재는 개인활동도 겸행하고 있으며 특히나 유노윤호는 ‘열정 만수르’답게 웹콘텐츠 ‘발명왕’으로 인기몰이 중입니다.
「 2. 현아는 원더걸스 원년 멤버였다. 」
‘원더걸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어떤 멤버들로 이루어져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 두개의 사진 중 하나로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분명 제목은 현아가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원더걸스에는 현아가 없는 것이 요즘 친구들에게는 의문스러울 텐데요. 아래의 사진에서 현아를 찾을 수 있습니다.
“
현아를 찾으셨나요?
”
‘Irony’로 데뷔 당시의 사진입니다. 가운데의 단발머리가 현아죠.
멤버 중에서도 유독 걸크러쉬한 매력이 많아 여성팬들이 많았던 원더걸스의 막내였던 현아입니다. 평소에는 평범한 16살 소녀의 순둥한 모습이지만 무대에서는 파워풀한 랩과 춤을 선보여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었었죠.
현아가 원더걸스의 멤버였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데뷔앨범 ‘아이러니’ 활동 후 탈퇴를 했기 때문인데요. 현아가 탈퇴한 다음 활동곡 ‘텔미’가 대박을 치면서 대중들은 ‘텔미’로 활동한 멤버들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었죠. 현아는 장염 등의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현아의 탈퇴 후 그 자리를 메꾼 것은 바로 유빈입니다.
현아는 ‘텔미’의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마친 후 탈퇴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의 자료들이 약간 남아있는데, 뮤직비디오 속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원더우먼 역할은 원래 현아였던 것으로 보이고 소속사 JYP가 현아를 인기멤버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죠.
탈퇴 이후 2009년, 현아는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으로 새로운 데뷔를 합니다. 포미닛은 2016년 현아 외 나머지 멤버들은 재계약에 실패하며 자연스럽게 해체하게 됩니다.
여태까지 몸 담았던 그룹들에서는 활동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개성과 실력이 독보적이었던 현아는 솔로로써 승승장구 합니다. 섹시함과 걸크러쉬로 남성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여성 팬들도 거느리고 있는 대형 솔로가수임이 분명하죠.
현재 현아는 싸이의 소속사에서 자유로운 솔로활동 중입니다.
「 3. 하이라이트는 원래 6명이였다. 」
2009년에 데뷔한 비스트
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용준형, 장현승, 손동운으로 6인조로 시작했습니다.
..혹시 ‘비스트’라는 이름도 요즘 친구들은 모르나요?
비스트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후 독자적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때 큐브엔터에인먼트에서 ‘비스트’라는 이름을 상표등록 해버리면서 이들은 더 이상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죠.
그래서 2017년부터는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들이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2016년, 장현승이 탈퇴하게 되는데요.
장현승은 이 그룹의 리드보컬과 리드댄서였습니다.
익숙한 얼굴이죠?
“
현아 옆에 걔?
”
2012년, 2014년 포미닛의 현아와 혼성유닛 트러블메이커, 걔 맞습니다.
비스트로 활동할 당시 두 차례의 혼성유닛 앨범을 냈었는데요. 이 때의 장현승의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었죠. 에디터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룹 활동 때보다 훨씬 적극적이었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은 영상 댓글을 보면 ‘현아가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장현승 때문이다’. ‘되게 잘하네, 그 때는 현아밖에 안보였는데 이제야 장현승이 보인다’라는 칭찬이 일색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하이라이트는 5인조일까요?
아닙니다.
용준형이 2019년 3월 정준영 불법 촬영 사건에 연루되며 탈퇴하게 되었죠.
4인조로 개편된 하이라이트의 사진은 찾기 힘듭니다. 멤버들이 차례대로 입대를 했기 때문이며 현재는 하나 둘 제대를 하고 있어 머지않아 하이라이트의 활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4. 광희가 아이돌이었다고? 」
요즘 친구들은 광희를 그저 예능인으로만 알고 있지만 아이돌 그룹의 어엿한 멤버였습니다.
소속사 스타제국에서 배출해낸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
9인조 그룹으로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렸는데요. 사실 이들은 그룹으로써의 인지도보다 각 멤버별로의 인지도가 더 높은 독특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과거 모든 아이돌 그룹들의 행보를 보면 함께 있을 때 인기가 많았더라도 해체 후 개인활동을 하게 되면 인기가 사그라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제국의 아이들은 특이하게도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룹이었습니다.
“
현아 옆에 걔?
”
요즘 친구들은 광희를 당연스럽게 예능인이라고 알고 있을만 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가수로써의 광희를 거의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언젠가 TV에서 제국의 아이들 무대를 봤다고 하더라도 ‘여태껏 앨범에서 부른 노래 소절을 다 합쳐도 한 곡이 안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파트가 적습니다. 무대에서 클로즈업이 길어봤자 2초 남짓하게 보이기에 각인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광희는 예능에서 얼굴을 알리게 된 초반부터 독특한 목소리와 말투로 비호감을 샀습니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이유는 본인 스스로를 ‘성형돌’이라 칭하며 성형 전의 모습을 당당하게 공개하는 등, 솔직한 매력 때문이죠.
하지만 초반에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비호감을 샀을지언정, 어디에 내놓아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모습과 꾸준히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으로 점점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로 무한도전으로 대표적인 ‘예능돌‘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제대 후에도 ‘놀면뭐하니’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고 현재는 웹콘텐츠 ‘네고왕’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죠.
더욱 재미있는 것은 광희가 속해있던 제국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계약이 만료된 것이지 공식적으로 해체하지도 않았으며 데뷔 이래 탈퇴한 멤버도 없습니다.
「 5. 박재범은 2PM의 리더였다. 」
섹시한 멜로디와 무대구성의 ‘몸매’로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한 Jay Park.
박재범은 힙합 레이블 AOMG의 설립자로 현재는 대표이사를 맡고 있죠. 요즘 친구들은 모두 박재범이 힙합계의 수장 정도로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평생 힙합만 하고 살았을 것 같은 박재범도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한 전적이 있습니다.
바로 요즘 유튜브에서 역주행을 타고 있는 ‘우리집’의 주인공 2PM입니다.
위 사진은 2PM의 데뷔앨범의 메인사진인데요. 박재범이 센터를 장식하고 있죠.
이렇듯 박재범은 2PM에서도 핵심 멤버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리더로 멤버들을 이끌며 중심을 잡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멋진 몸매와 수준급의 춤실력, 랩실력으로 그룹 내에서도 유독 큰 인기를 끌었죠. 2PM이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데에 아주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큰 시련이 찾아옵니다. 2009년, 연습생시절 SNS에 올렸던 글들이 퍼지게 되면서 큰 논란을 겪게 된 것이죠.
박재범은 미국생활을 하다가 한국에서 데뷔했습니다. 때문에 영어로 SNS에 글을 썼는데요. 이를 한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오역해 퍼나른 것이었으며 박재범이 한국을 악질적으로 비방했다고 알려진 바와는 달리 실제로는 한국을 좋아하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된지 사흘만에 박재범은 스스로 2PM을 탈퇴하게 되었죠.
당시 소속사 JYP측에서도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박재범의 거취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팬들의 바램과는 달리 오히려 ‘박재범 영구탈퇴’를 공지해버려 많은 원성을 샀던 스토리가 있습니다.
현재로써 보자면 2PM은 2PM대로, 박재범은 박재범대로 잘 나가고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결과였다고 보이지만 당시에는 마음 아픈 팬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미친 작업량이라 불리는 성실한 음악활동으로 성별을 따지지 않고 이들에게 열광받고 있으며 공격적인 성격일 것이라는 힙합의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온화한 성품으로 미담이 많은 박재범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나 때는(라떼는) 말이야~’라며 말을 시작하면 ‘꼰대’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직접적으로 듣지는 않더라도 상대방은 속으로 으레 그렇게 생각할 것이 뻔하죠. 하지만 과거를 회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 말투를 어찌할 수 없나봅니다.
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저도 꼰대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