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발표가 충격적인
흑역사로 남은 아이돌 TOP3
만약 내가 그룹의 한 멤버로 엄청난 인기를 받게 된다면 어떨까요?
나의 행동, 말투, 표정, 심지어 sns에 올리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집중을 받게 되어 매우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요. 보통의 사람들은 다 저처럼 생각할 듯 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 그런 경계감이 허물어지는 것일까요?
오늘은 연애를 만천하에 알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비운의 아이돌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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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릭비 오종혁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현재도 그러하지만 2000년대 초반, 아이돌의 공개 연애는 결코 흔하지 않았습니다.
연애를 한다는 것을 밝히는 순간 은퇴를 생각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금기를 깨고 당당히 여자친구를 밝힌 아이돌이 있습니다.
당시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충격적인 사건이라 여전히 회자되는 이 유명한 일화는 아직도 전설처럼 남아있습니다. 아이돌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영원히 구천을 떠돌며 아이돌 팬들을 심란하게 만들 것 같은데요.
예상이 되시나요? 바로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입니다.
오종혁은 1999년, 당시 아이돌 계의 대가 DSP(당시 대성)에서 내놓은 7인조 그룹 클릭비 멤버입니다. 클릭비는 밴드로 시작했지만 2002년 3명이 탈퇴하게 되면서 4인조 댄스 그룹으로 활동하게 되죠.
그렇게 큰 인기를 끌며 활동하던 클릭비. 2003년 클릭비 콘서트 때 오종혁은 팬들에게 어마어마한 빅 엿을 선사합니다.
토크 도중 오종혁은 “여기에 지금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와 있어요.”라며 여자친구 이다희를 공개한 것입니다. 심지어 무대 조명을 콘서트 현장에 와있는 이다희에게 비추며 한 번 더 강조하기 까지.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던 팬들은 분노했고 자리를 떠버리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만의 이벤트를 펼친 오종혁과 이다희. 이다희는 오종혁의 이벤트에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지만 덕분에 팬들의 분위기는 냉랭해져버렸죠. 그들의 이벤트에 내 돈 내고 스스로 조연이 된 기분이었을 것 같네요.
당시 이다희의 인지도는 어땠을까요? 이다희는 슈퍼모델 출신으로 19살이었고 막 데뷔한 상태라 그리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다희는 그 후 팬카페에 글을 남겼는데요. 장문의 편지를 남겼지만 그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할 내용으로 클릭비 팬들에게 더욱 울분을 샀죠.
“오종혁이라는 사람을 가수가 아닌 남자친구로써 사랑하구요”, “지금은 솔직히 제가 왜 욕을 먹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이라는 멘트는 클릭비팬들의 약을 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계기로 팬들의 대부분이 떠나갔고 그 후 같은 클릭비 멤버 김상혁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해체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팬들의 원망을 직접 나서서 산 오종혁과 심각성을 모른 채 (의도치 않았겠지만)어그로를 시전한 이다희의 스토리는 현재까지도 역대급 병크로 손꼽히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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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퍼주니어 성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슈퍼주니어 성민, 기억 나시나요? 성민은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아 어느새 잊혀져가고 있는 듯 합니다.
슈퍼주니어는 멤버 탈퇴가 여러 번 있었던 그룹입니다. 12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9명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발표가 없이 사건사고로 자연스럽게 활동을 접는 멤버들이 있어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우리 슈퍼주니어는 몇 명인지 모른다.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자리에서도 떳떳히 우리 멤버들의 이름을 다 불러본 적이 없다.”라고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성민도 공식적으로 탈퇴는 아니지만 정식 멤버도 아닌 애매한 상태인데요. 원인은 연인 김사은과의 결혼이었습니다.
2014년에 결혼한 성민은 이미 스무살 후반이라 이른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성민의 결혼으로 인해 슈퍼주니어 팬들은 성민의 탈퇴, 퇴출을 강하게 요구했는데요. 이는 단순히 ‘결혼’의 문제가 아닌 ‘팬 기만’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죠.
이미 뿌리가 깊었던 팬들은 그의 연애사실을 알고도 쉬쉬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팬들이 성민의 블로그 댓글로 ‘연애를 티내지 말아달라’라고 하면 댓글을 삭제하거나 이웃을 끊는 등의 행동을 취했습니다. 또한 ‘한국팬’을 금지어로 설정해 팬들을 배신감에 떨게 했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성민은 본인이 팬들에게 직접 지어준 애칭인 ‘미미’를 자신의 여자친구를 지칭하는 단어로 썼는데요. 이 사실만으로도 팬들은 뒤로 넘어갈 지경인데 심지어 결혼식 소문이 돌기 시작한 팬사인회 자리에서도 싸인에 ‘미미’를 뜻하는 ‘MI’를 넣어 엄청난 논란이 되었습니다.
성민의 눈감고 귀막는 행동이 여기까지면 참 다행인데.. 더한 행동이 있습니다.
2014년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이 부친, 조부모상을 당했었죠. 이특이 엄청난 상처를 입었을 그 시기에 성민은 결혼을 허락한다는 손편지를 부탁했다고 하는데요. 누가 보아도 비난받을 만한 일을 벌인 것 같습니다.
또한 2015년도는 멤버의 절반 정도가 군입대를 해야할 상황이라 준비하고 있는 2014년도의 앨범이 매우 중요했는데요. 성민은 ‘김사은과 처음 만난 12월 13일에 결혼하고 싶다’라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결국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가 한창 진행됐던 12월과 맞물려 결혼을 했죠.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하다라고 까지 할 수 있는 그의 사랑.
그 무엇도 막을 수는 없었던 걸까요?
그는 이후로도 팬에게 자신의 결혼식에 쓸 영상을 팬에게 부탁한다던지, 한 번도 한국 팬들의 서포트 인증글을 올려주지 않았는데 외국팬들의 서포트 인증을 올린다던지 등의 만행으로 팬들을 기만합니다.
슈퍼주니어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다지려고 하는 흔적이 몇몇 보이기는 하는데요. 다시 슈퍼주니어로 활동하기는 어려워보이는 현실입니다. 돌아온다고 해도 여전히 그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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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엑소 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현직 아이돌의 결혼 소식은 최근 몇년 사이에는 이제 종종 일어나는 일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결혼하고도 아이돌 활동을 지속해나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EXO의 멤버 첸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국내 아이돌 중에서도 최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엑소의 멤버가 결혼을 한다면 그룹 전체에 ‘유부돌’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는 치명타도 있지만 첸 역시 앞서 말한 슈퍼주니어의 성민처럼 단순히 ‘결혼’을 이유로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인 것은 아닙니다.
첸이 결혼을 발표한 날이 멤버 디오의 생일 다음날이자 멤버 카이의 생일 전날이었는데요. 하필 다른 멤버들이 축하받아야할 시기에 발표했어야하느냐 하는 비난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다른 부분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입니다.
이미 팬들은 그의 연애사실을 공공연히 알고 있었죠.
하지만 첸은 럽스타그램(SNS에 연인임을 티내는 행동)을 한다던지 여자친구를 공연에 초대한다던지 하는 행동을 보였고 팬들은 그룹을 위해 쉬쉬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결혼 통보를 하니, 팬들은 어이가 없었을 듯 하네요.
위는 결혼발표 당시 첸이 남긴 편지입니다.
편지 내용 어느 부분에서도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문장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한 줄 정도는 적었어야할 것 같은데요. 이 편지를 본 팬들은 첸을 응원하기는 커녕 더욱 거세게 반발할 뿐이었죠.
또한 결혼 발표 당일 이미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임신설이 돌고 임신에 관한 보도가 나왔는데도 부인한 점 역시 배신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국 결혼 후 3개월만에 딸을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임신을 부인한 점이 거짓말이라는 것과 혼전임신을 숨겨가며 엑소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들통나 여러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넘어 조롱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붙게 된 별명이 ‘애비’, ‘김종대디’.
이러한 만행들로 팬들은 그의 탈퇴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만 소속사인 sm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멤버 이탈의 아픔을 겪어왔던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보였습니다.
회사와 멤버들의 입장문이 공개된 후에도 여전히 첸의 탈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현재까지도 엑소를 탈퇴하지 않았습니다.
첸은 시끄러운 상태를 벗어나고싶었던 것인지 2020년 10월에 미뤄왔던 입대를 하게 됩니다.
훈련소에서 지내는 그의 모습이 공개된 뒤로도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충격을 선사해주었는데요. 엑소 활동 당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활짝 웃는 것을 보니 속세를 떠나 마음은 편한가봅니다!
연애발표를 하고 팬들이 우수수 떨어져나간 남자 아이돌 TOP3를 알아보았는데요. 어떤가요?
단순히 결혼을 이유로 팬들이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님이 느껴지지 않나요?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먹고 사는 아이돌이라면 어떠한 결정을 할 때에 마땅히 팬들에 대한 배려도 충분히 있어야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팬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고 팬들을 생각해주는 마음이 엿보였다면 이렇게까지 비난받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드는 이번 TOP3였습니다.